경제·금융 정책

韓 반도체 스타트업 30곳, Arm 설계자산 무료로 쓴다

중기부-Arm-서울대-벤처협회, 업무 협약

30개 스타트업 선발해, 설계자산 무료 제공

기술지원·교류…“삼성전자와 개발 협업도”

박영선 중기부 장관과 사이먼 시거스 Arm 최고경영자,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 안건준 벤처기업협회 회장이 22일 온라인 영상회의를 열고 체결한 ‘자상한 기업’ 업무협약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 / 사진제공=중기부박영선 중기부 장관과 사이먼 시거스 Arm 최고경영자,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 안건준 벤처기업협회 회장이 22일 온라인 영상회의를 열고 체결한 ‘자상한 기업’ 업무협약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 / 사진제공=중기부



국내 시스템반도체 분야 스타트업이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Arm의 설계자산을 3년간 무료로 쓸 수 있게 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2일 Arm, 서울대학교, 벤처기업협회와 ‘자상한 기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자상한 기업은 중기부가 도입한 민관협력사업이다.

이번 협약으로 Arm은 3년간 약 30개 반도체분야 스타트업을 선발해 Arm의 반도체 설계자산을 무료로 제공한다. 반도체 설계자산은 정부가 3대 신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시스템반도체를 만들기 위한 필수 기술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시스템반도체는 누가 먼저 칩을 개발하고 시장에 출시하느냐가 관건”이라며 “그래서 (Arm 처럼) 검증된 설계자산을 써야하는데, 그동안 스타트업에겐 비용 부담이 컸다”고 협약의 의의에 대해 설명했다.


국가 정부 단위로는 이번에 처음 협약을 맺은 Arm은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기업이다. 강성천 중기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세계 인구 약 70%가 Arm의 기술을 쓰고 있다”며 “전세계 스마트폰 기준으로는 90% 이상이 Arm의 기술이 적용됐다”고 소개했다.

관련기사



특히 이번 협약을 통해 Arm의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기술지원과 기술교류 등 협력 네트워크도 조성될 전망이다. 강 차관은 “지원 금액 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스타트업이 사업화를 할 수 있는 부분이 더 큰 성과”라며 “삼성전자와 협업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선 장관은 이날 온라인 상에서 진행된 협약식 인사말을 통해 “삼성전자는 멀티 프로젝트 웨이퍼 서비스를 지원하고 서울대는 잠재력있는 기업 발굴과 사업화 지원에 나선다”며 “이미 벤처기업협회에는 국내 주요 팹리스 회사(반도체 설계 전문업체)가 있다”고 말했다. 멀티 프로젝트 웨이퍼는 삼성전자가 팹리스의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한편, 강 차관은 이날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직접 대출과 관련해 “줄서기, 병목현상 등 대출 과정에서 이뤄진 문제에 대해 점검하고 있다”며 “온라인 신청, 심사 인력 보강 등을 통해 상당 부분 문제가 해소됐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저신용 소상공인에 실시하고 있는 최고 1,000만원 직접 대출의 예산 소진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은행권을 포함한 전체 소상공인 12조원 지원대책을 틀에서 종합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수요를 보면서 여러가지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종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