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스포츠 문화

"가혹한 운명에 맞서" 베토벤 탄생 250주년 랜선공연 잇따라

한예종,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온라인으로

12월까지 32개 소나타 나눠 연주하는 대장정

서울시향 롯데홀서 무관중 ‘운명 교향곡’ 연주

한예종은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오는 24일부터 12월까지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전곡 연주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한예종한예종은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오는 24일부터 12월까지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전곡 연주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한예종



“나의 운명의 목을 죄어 주고 싶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운명에 져서는 안 된다.”

음악에 대한 열정과 불굴의 의지로 가혹한 운명에 맞서 싸운 위대한 작곡가 루트비히 판 베토벤(1770~1827). 그의 탄생 250주년을 기념한 풍성한 공연이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관객을 찾아온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오는 24일부터 12월 17일까지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전곡 연주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고 23일 밝혔다. 서른두 개의 소나타는 4월 5~10번, 5월 11~15번, 6월 16~21번, 9·10월 22~26번, 11월 27~29번, 12월 30~32번으로 나눠 선보인다. 한예종은 “지난달 27일 네이버 TV와 브이라이브의 ‘한예종 예술극장’ 채널에서 베토벤 초기 소나타를 무관객 공연으로 선보인 후 전곡을 다 듣고 싶다는 요청이 쇄도해 전곡 연주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12월까지 이어지는 대장정의 연주는 한예종 학생들이 맡고 스승인 한예종 교수들이 해설을 담당한다. 오는 24일 공연에선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전곡을 연주 중인 손민수 한예종 교수가 해설가로 나선다.

서울시향은 오는 24일 ‘서울시향 온라인 스테이지 베토벤의 운명’을 무관중 온라인 공연으로 선보인다./서울시향서울시향은 오는 24일 ‘서울시향 온라인 스테이지 베토벤의 운명’을 무관중 온라인 공연으로 선보인다./서울시향


베토벤의 대표곡 ‘운명 교향곡’ 연주도 만나볼 수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4일 오후 5시 ‘서울시향 온라인 스테이지 베토벤의 운명’을 무관중 공연으로 유튜브·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한다. 서울시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정기공연이 취소되자 당초 대관했던 롯데콘서트홀에서 무관중 온라인 공연을 진행하기로 했다. 지휘는 서울시향 부지휘자 윌슨 응이 맡아 베토벤 고유의 모토 ‘어둠과 고난을 헤치고 광명과 환희로’를 담아낸 교향곡 5번 ‘운명’을 선사한다. 코로나라는 가혹한 운명에 맞서고 있는 국민에게 헌정하는 공연인 셈이다. 윌슨 응은 “올해는 운명에 굴하지 않고, 불굴의 의지로 운명에 맞섰던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해”라며 “베토벤은 ‘포기하지 않고 나아갈 때 얼마나 큰 힘을 지닐 수 있는지’를 온 인류에게 보여주었다”고 베토벤 교향곡을 연주하는 의미를 밝혔다.

송주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