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소비자의 의류관리 편의성을 높인 일체형 세탁건조기 ‘트롬 워시타워’를 전격 출시했다.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별도의 수납장을 설치해 세탁기 위에 건조기를 올렸던 불편을 해소한 이 제품은 세탁기와 건조기의 연동성을 끌어올려 의류관리에 들어가는 시간도 크게 줄였다.
LG전자는 23일 오전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신개념 가전인 원바디 세탁건조기 트롬 워시타워를 공개했다. 이번 온라인 신제품 공개 영상에는 ‘오스카 여신’으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배우 조여정씨가 출연했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트롬 워시타워가 세탁과 건조를 하나의 제품에서 끝내주는 새로운 의류관리문화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제품 트롬 워시타워는 가전업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일체형 디자인의 세탁건조기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 몸’으로 붙어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소비자가 별도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유선으로 하단의 세탁기와 상단 건조기를 연결하지 않아도 된다. 세탁기는 사용한 세탁코스를 건조기로 전달하면 건조기는 가장 적합한 건조코스를 알아서 설정하는 식이다. 소비자가 자신의 폰에 앱을 깔아 세탁기와 건조기를 연동하고 직접 구동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진 것이다.
하나로 합쳐지다 보니 공간활용도나 사용 편의성은 크게 높아졌다. 신제품은 기존에 동급의 드럼세탁기와 건조기를 위아래로 설치할 때보다 높이가 약 87mm 낮아졌다. 바닥에서 건조기 도어 중심부까지 높이도 148.3cm에 불과해 별도의 발 받침대 없이 세탁물을 넣고 빼거나 필터를 관리하는데 문제가 없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의 주방과 발코니가 확장되면서 세탁과 건조를 위한 공간이 줄어들어 건조기와 세탁기를 위아래로 설치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데 주목했다”며 “사용자의 어깨에 걸렸던 건조기가 가슴께로 내려와 편리해졌다”고 설명했다.
감각적이고 미니멀한 디자인도 장점이다. 이 제품은 불필요한 선과 여백을 없애 매끄러운 심리스 디자인을 구현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글라스 도어는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일체형으로 만들면서 조작부도 하나로 합쳐졌다. 기기 가운데 조작패널인 원바디 런드리 컨트롤은 이전에 비해 손을 멀리 뻗거나 리모컨을 쓰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 여러 코스들이 한 눈에 들어오고 버튼을 눌러 직접 선택할 수 있어 직관적이다.
의류관리에 들어가는 시간을 줄여준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 제품은 건조준비 기능이 새롭게 들어있어, 세탁이 끝나면 바로 건조를 시작할 수 있도록 건조기 컴프레서를 돌려둔다. 마치 자동차가 엔진을 예열하는 것처럼 세탁 종료시점을 고려해 가동을 시작하는 것이다. 건조기를 미리 예열하기 때문에 일반 건조기를 사용할 때보다 건조시간이 줄어든다. 트롬 워시타워의 스피드워시 코스로 세탁하면 건조기는 알아서 소량 급속 코스로 설정한다. 이 코스를 사용하면 운동복, 잠옷, 셔츠 등 매일 입는 소량의 옷은 세탁부터 건조까지 1시간 만에 끝난다. 잠시 후 외출할 때 입을 셔츠 한 벌이 급히 필요한 경우 사용하는 ‘셔츠 한 벌 코스’는 35분 만에 세탁과 건조를 마친다. 또 세탁기가 빨래를 시작하면 건조기에는 예상 건조시간이 함께 표시된다.
트롬 워시타워는 21kg 세탁기와 16kg 건조기가 하나로 이어져 있어 부피가 큰 빨래도 거뜬하다. 인공지능 DD 세탁기여서 의류 무게를 감지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옷감 손상을 최소화하는 세탁법을 자동으로 선택한다. 건조기의 트루스팀은 탈취와 살균, 옷감 주름완화에 장점이 있다. 특히 이 기기에 적용된 3가지 스팀 특화코스는 젖은 빨래를 건조할 때 외에도 셔츠·침구·패딩의류 등을 쾌적하게 관리할 수 있다. 스팀 살균코스는 한국의류시험연구원의 실험결과 유해세균인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 폐렴간균을 99.99% 제거한다.
LG 트롬 워시타워 씽큐는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출하가 기준 화이트 399만원, 블랙 419만원이다. LG전자는 베이지, 핑크, 그린 등 새로운 색상을 순차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