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가 팝스타 레이디 가가(Lady GaGa)의 새 앨범에 참여했다. 음악·패션·예술 등 다양한 분야를 쥐락펴락하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협업에 팝 주류 시장이 벌써부터 크게 술렁이고 있다.
레이디 가가는 23일(한국시간) 공식 SNS에 6집 앨범 ‘Chromatica’ 트랙리스트를 공개했다. 블랙핑크는 이 앨범의 10번 트랙 ‘Sour Candy’에 이름을 올렸다. 아직 앨범 발매 일정이나 음악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글로벌 팬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소식만으로도 폭발적인 반응이 일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측은 “블랙핑크와 레이디 가가는 평소에도 서로의 음악을 듣고 팬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이번 작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레이디 가가의 새 앨범에는 블랙핑크 외에도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 엘튼 존(Elton John)이 참여했다. 블랙핑크는 팝음악의 역사와 현재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과 한 앨범에 이름을 나란히 올리며 의미를 더했다.
레이디 가가는 데뷔 후 지금까지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음악으로 그래미 어워즈에서 11개의 상을 받았고, 총 27개 후보에 올랐다. 그가 대중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인정받는 가수이자 자신만의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한 ‘팝의 여왕’으로 불리는 이유다.
블랙핑크는 데뷔 후 강렬한 음악과 트렌디한 패션으로 K팝을 대표하는 그룹으로 도약했다. 지난해 4월 ‘킬 디스 러브’를 통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서 41위,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200’ 24위에 각각 올랐다. 빌보드 메인 차트에서 K팝 걸그룹 최고 기록이었다.
블랙핑크는 기세를 몰아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북미, 유럽, 호주, 아시아 등 4개 대륙 23개 도시에서의 32회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미국 시장에 진출한 지 1년도 안된 신인 그룹으로 보기 어려운, 엄청난 행보를 보였다.
전세계를 무대로 활약 중인 블랙핑크와 레이디가가가 ‘Sour Candy’에서 어떤 호흡을 선보일 것인지 기대가 모인다. 미국 포브스, 버라이어티, MTV, 피플, 피치포크, 영국 포브스 등 주요 외신은 블랙핑크가 레이디 가가 앨범에 참여한 소식을 즉각적으로 다루면서 향후 이들이 보여줄 협업을 주목했다.
블랙핑크가 세계적인 아티스트와 호흡을 맞춘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블랙핑크는 지난 2018년 10월 영국 출신 싱어송라이터 두아 리파(Dua Lipa)와 ‘Kiss and Make Up’으로 함께한 바 있다.
이 노래는 발매 후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Official Singles Chart Top 100)에 36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블랙핑크와 두아 리파의 완성도 높은 곡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한편 블랙핑크는 레이디 가가와의 협업 뿐 아닌, 자신들의 새 앨범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