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대응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민주노총의 요구에 따라 ‘경사노위 외 사회적 대화 틀’ 설립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데 불편함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한국노총은 23일 경사노위 ‘양극화해소 및 고용플러스 위원회’에서 코로나 위기 극복 특별위원회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한국노총은 “코로나위기가 심화하고 있어 경사노위 차원의 기민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국무총리실을 중심으로 ‘경사노위 외 사회적대화 틀’ 조성이 급물살을 타는 상황에서 불편함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는 경사노위에 계속 참여하면서 정부·재계와 협상해 왔는데 ‘한 조직’ 만을 위해 경사노위가 아닌 곳에서 사회적 대화를 한다는 게 이상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다만 한국노총은 ‘경사노위 외 사회적대화 틀’ 참여에 대한 논의는 별개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노총은 전날 임원회의를 열어 이에 대해 논의하고 오는 29일 중앙집행위원회를 개최해 의견을 청취하기로 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중집 개최 일정은 변함 없다”고 확인했다.
/세종=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