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차량부품 개발사업은 ‘자생가능한 철도산업 선순환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정부출연금 1,22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 연구개발 사업이다.
한국철도는 사업 총괄을 맡아 오는 2025년까지 철도부품 15종을 개발한다. 해외의존도가 높은 철도차량 부품 10종의 국내 기술을 확보하고 미래선도형 고성능 부품 5종을 신규 개발해 국제 철도시장에서 기술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국산화 개발 대상은 차세대 고속열차인 EMU-260, EMU-320의 핵심부품 10종이다. 도시철도차량용 3종, 트램용 1종, 물류차량용 1종 등 5종의 부품은 새로 개발한다.
이 사업을 통해 현재 약 77% 수준인 EMU-260, EMU-320의 부품 국산화율이 88.6%로 높아지면 연간 약 2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중소기업이 대다수인 철도 부품업계의 기술력 확보를 지원해 전세계 철도 부품시장의 1.3%에 불과한 우리나라의 시장점유율을 높이는데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철도는 국내 최대의 철도부품 수요처로서 시장의 요구사항을 연구개발에 반영하고 프로젝트 전체의 공정률을 관리한다. 수요처인 한국철도와 연구기관, 부품 제작사가 함께 사업에 참여해 부품 개발 이후 실용화까지 즉시 가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위해 한국철도는 ‘철도차량부품개발사업단’을 신설하고 전담 조직을 구성했다. 사업단은 참여 기관들을 통합관리하고 국내외 인증획득, 성과관리, 개발부품 실용화 등 전체 사업을 총괄·지원한다.
김인호 한국철도 연구원장은 “우리나라 철도의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 철도차량 부품업계와 협업을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공동연구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