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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혁명수비대 "美 군함이 이란 배 위협하면 파괴할 것"

“이란 고속함정 쏴버려” 트럼프 대통령 트윗에 반박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의 고속단정이 지난 25일(현지시간) 걸프 해역 북부에서 미 군함에 근접해 위협 기동을 하고 있는 모습. /걸프 해역=AFP연합뉴스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의 고속단정이 지난 25일(현지시간) 걸프 해역 북부에서 미 군함에 근접해 위협 기동을 하고 있는 모습. /걸프 해역=AFP연합뉴스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의 호세인 살라미 총사령관은 걸프 해역에서 미군 군함이 이란 배를 위협하면 파괴하라고 명령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무장 고속단정이 우리 군함을 성가시게 굴면 모조리 쏴버려 파괴하려고 미 해군에 명령했다”고 트윗한데 대한 맞불인 셈이다.


살라미 총사령관은 이날 국영방송에 출연해 “테러조직 미군의 군함이나 해군 병력이 페르시아만(걸프 해역에서) 우리의 군함이나 상선의 안전을 위협하면 즉시 파괴하라고 우리 해군에 명령했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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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지난 15일 걸프 해역 북부에서 벌어진 미 군함과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의 고속단정이 근접한 사건과 관련해 이란에 경고한 것으로 해석됐다. 미 해군은 걸프 해역의 공해상에서 작전 중이던 미 해군 군함 6척에 혁명수비대의 무장 고속단정 11척이 경고를 무시하고 10m 거리까지 근접, 약 1시간 동안 미 군함 사이를 어지럽게 돌아다니면서 위협 기동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혁명수비대는 고속단정이 예고한 순찰 작전을 하던 중에 미 군함이 접근했고 경고 신호를 보냈지만 철수하지 않고 위협했다고 반박했다. 혁명수비대는 미 군함이 15일뿐 아니라 6일과 7일에도 걸프 해역에서 훈련하고 복귀하는 이란 군함을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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