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모비스, 1분기 영업익 3,609억…전년比 26.9%↓

코로나19 영향에 수주도 감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국내 대표 자동차 부품사인 현대모비스 영업이익이 곤두박질쳤다.

현대모비스는 올 1·4분기 매출 8조4,230억원, 영업이익 3,609억원, 당기순이익 3,488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6.9%, 28.2% 급감했다.


현대모비스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하며 주력사업 분야인 모듈·핵심부품 부문이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완성차 공장이 잇따라 멈춰서 부품 공급 라인이 끊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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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의 모듈·핵심부품 부문 전체 매출은 전년 1·4분기 대비 5.7% 하락한 6조 5,361억원을 기록했다. 모듈·핵심부품 부문의 경우 생산은 감소했는데 고정비 및 연구개발투자비는 증가하며 영업이익이 899억원 적자전환했다. 이 영향으로 회사 전체 영업이익은 지난해 1·4분기 대비 26.9% 감소했다. 수주 실적도 감소했다. 현대모비스의 1·4분기 수주실적은 3억8,000만달러로 연간 계획 대비 14% 수준에 불과했다. 세계 완성차 업계의 수주 일정이 지연된 영향이다.

현대모비스는 2·4분기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면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수주활동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였던 1·4분기에 중국 시장에서 모듈 및 부품 매출이 55.7% 하락한 것이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며 “여기에 미주와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2·4분기에도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비상경영 및 수익개선 활동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이날 연구개발(R&D) 신규거점 투자계획도 밝혔다. 대상지는 국내 의왕연구소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연구개발 인력이 4,000여명에 육박하면서 연구시설이 부족해지자 의왕연구소 투자를 결정했다. 의왕연구소 내 유휴부지 약 4만2,000㎡를 매입하며 신규거점 구축에 3,000억원을 투자한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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