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국제유가 사흘간 46% V자 급반등… 증시도 1% ↑ [데일리 국제금융시장]

6월물 WTI 사흘 동안 46% 올라 16.94달러 마감

뉴욕 증시도 하락세에서 상승 반등




폭락세를 이어가던 국제유가가 사흘 연속으로 급반등했다. 뉴욕 증시 역시 1% 가량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당 2.7%(0.44달러) 상승한 16.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주 초반 유래 없는 대폭락을 기록한 후 3거래일 연속으로 강세를 유지한 것이다. 앞서 6월물 WTI는 지난 20~21일 연이틀 무너지면서 24달러 선에서 11달러 선으로 떨어졌다가, 22~23일에는 각각 19%씩 급반등했다.지난 사흘간 상승율은 46%에 달한다. 그럼에도 주간 기준으로는 32% 하락해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쿠웨이트를 중심으로 산유국들의 감산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하며 국제 유가가 반등 동력을 이어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인 미국의 유정들은 속속 폐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유정보기업 ‘베이커휴’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채굴 장비는 이번 주 378개로 전주 대비 60개 급감했다.미국 유정은 지난해만 해도 800개 안팎을 유지해왔다. 절반도 못 미치는 수준까지 줄어든 것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쿠웨이트도 이미 감산에 들어갔다고 국영 KUNA 통신이 보도했다.


산유국들의 감산합의 시행도 임박했다. OPEC 비(非)회원 산유국까지 아우르는 ‘OPEC+’는 5∼6월 두 달 간 하루 97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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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하루 2,000만~3,000만 배럴의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공급과잉이 해소되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날 뉴욕증시도 한숨을 돌렸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60.01포인트(1.11%) 상승한 23,775.2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8.94포인트(1.39%) 오른 2,836.7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9.77포인트(1.65%) 상승한 8,634.52에 각각 마감했다.

뉴욕 증시 역시 국제유가 대폭락의 영향을 받아 이번 주 주간으로는 다우지수는 1.9%, S&P500지수는 1%, 나스닥지수는 0.2% 각각 하락했었지만 유가가 오르며 주가지수도 고점을 높였다.

국제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6%(9.80달러) 하락한 1.735.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2.2% 올랐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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