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남태평양 피지에서 발이 묶인 교민 10여명이 25일 일본이 마련한 특별기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이날 피지에서 출발한 교민 15명이 일본 나리타를 경유해 오후 7시55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주피지한국대사관은 그동안 피지를 방문했다가 발이 묶인 한국민을 위해 현지 한인회와 함께 항공편을 수소문해왔다. 대사관은 이 과정에서 일본 학생들을 귀국시키기 위한 일본의 특별기 운항 정보를 입수해 일본 측에 지속해서 요청, 교민의 탑승이 가능토록 주선했다.
또 일본 측에 요청해 일본에서의 숙박 없이 도착 당일 한국으로 환승할 수 있도록 비행 일정도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지∼나리타, 나리타∼인천 항공편 탑승 비용은 모두 본인 부담이다. 대사관은 담당 영사의 지휘로 현장 지원팀을 파견해 피지 체류 확인서와 마스크, 손세정제, 장갑, 도시락 등을 지원했다.
전날에는 이스라엘에 거주하던 우리 국민 50여명이 양국 외교 당국 간 협력을 통해 마련된 특별기편으로 한국에 귀국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측은 구매한 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해당 항공편으로 운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