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004170)그룹의 온라인몰 SSG닷컴이 재활용뿐만 아니라 환경에 도움이 되는 ‘아이스팩’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다. 하루 약 2만개 사용하는 아이스팩 내용물에 미생물을 넣어 하수정화는 물론 식물 영양제로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SSG닷컴은 다음 달 1일부터 새벽배송에 사용되는 보랭제인 ‘물 아이스팩’을 ‘친환경 아이스팩’으로 전면 교체한다고 27일 밝혔다.
기존에도 화학물질이 배제된 순수한 물을 얼려 보랭제로 활용했지만, 이번에는 더 나아가 ‘PSB’라는 광합성 미생물을 주입해 친환경 기능을 탑재했다.
이에 따라 새벽배송 이용 고객이 아이스팩 내용물을 하수구에 버리면 강이나 하천 등 오수 정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가정 내 식물에 부어주면 생장을 촉진시키는 영양제로도 활용할 수 있다.
SSG닷컴 관계자는 “미생물을 이용한 친환경 농법에서 힌트를 얻었다”며 “유기물 분해와 수질 정화 등의 효과는 물론, 미생물을 주입하더라도 일반 아이스팩과 비슷한 수준의 보냉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 수차례 검증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앞서 SSG닷컴은 지난해 새벽배송을 시작하면서 반영구적 반복 사용이 가능한 ‘알비백’ 도입과 함께 물만 얼려 사용하는 아이스팩을 선보이며 환경 보호를 위한 선제적인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또 최근에는 종이 주문확인서 발급을 전면 중단하고 모바일로 전환해 연간 3,000만장이 넘는 A4용지를 절약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SSG닷컴 관계자는 “새벽배송을 통해 하루 평균 약 2만개의 아이스팩을 사용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친환경 서비스를 제공해 일회용품 절감이라는 사회적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