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은 27일 “한미방위비분담금 협상 실무자간 합의는 (인상률) 13∼14% 어간(於間·사이)”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안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정확히 몇 퍼센트라는 이야기는 말하기 그렇고, 13%보다는 더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안 위원장은 이어 “우리 정부는 작년에도 8.2%를 인상하고, 금년에도 (인상률) 13∼14% 어간이면, 2년 사이에 22%”라며 “이건 우리 재정의 범위에서 파격적으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 협상안을 거절한 것과 관련해선 “감정적으로 이야기할 순 없지만, 너무 지나치다”며 “국민 누구도 이 협상에 대해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담판이 필요하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양국의 의회 지도자나 다양한 민간 외교채널을 통해 노력하고 협력해서 풀어야 한다”며 “정상들에게 부담을 주면 어떻게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꼭지를 따야 할 부분에서 따지 못하면 다른 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정상들에게 부담을 줘선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방위비분담금 협상의 장기화로 사실상 강제 무급 휴직 상태인 주한미군 내 한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지원책과 관련해선 “7가지 방안을 가지고 있는데, (임금의 70% 지급안이) 그 옵션 중 하나일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가 하는 일이라 구체적으로 말하긴 상당히 제한적”이라며 “70%를 지급하겠다는 이야기는 저는 아직 들은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변과 관련해서는 “파악한 바로는 공개 행보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맞다”면서도 “일각의 보도처럼 중대한 일신상의 변화는 아닐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호위총국 수행원들에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된 것 같다”며 “안전 차원에서 김정은을 다른 곳으로 피신시킨 것이 아닌가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