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고발이 잇따르면서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27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검찰로부터 오 전 시장에 대한 시민단체 등의 고발장을 접수 받아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엄정한 수사와 함께 피해자 보호 지원을 위해 지방청 여성청소년수사과장을 수사총괄 팀장으로 하는 수사전담팀을 편성·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수사전담팀은 지방청 여청수사팀을 중심으로 수사전담반, 피해자보호를 위한 피해자보호반, 법률 검토를 위한 법률지원반, 언론 대응을 위한 언론대응반 등 총 24명으로 꾸려졌다.
경찰은 관련 내용에 대한 수사를 철저하게 진행해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엄정하게 조치할 방침이다.
피해자 측은 2차 피해 등을 우려해 고소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진술이 이번 사건 수사의 관건인 만큼 경찰이 피해자 진술을 확보하면 수사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부산지역 시민단체 활빈단은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 전 시장을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 등으로 부산검찰청에 긴급 고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활빈단은 당시 자료에서 “사퇴로 끝날 일이 아닌 만큼 엄정한 법의 엄정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도 오 전 시장을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직권남용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