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2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에 참여한 근로자들을 격려했다고 보도했다. 해안관광지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김 위원장이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원산 별장과 멀지 않은 곳에 있어 주목된다.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을 적극 지원한 일군들과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보내셨다”고 전했다. 대규모 휴양복합단지인 원산갈마지구는 자력갱생을 앞세운 김 위원장의 경제개발 전략의 핵심사업이라는 점에서 북한은 해당 보도를 통해 최고지도자의 건재함을 우회적으로 알린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국내외적으로 선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김 위원장이 원산갈마지구 완공 시기에 맞춰 공개 행보를 재개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당초 북한이 원산갈마지구의 완공을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인 지난 15일에 맞추려 했던 점을 볼 때 공사가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노동신문은 “그들(근로자)이 맡은 대상공사를 최상의 수준에서 완공하도록 하는 데 기여했다”고 밝혀 이 같은 추측에 힘을 실어줬다.
한편 정부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거듭 반박했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김 위원장의 건재함을 입증할 수 있는 정찰기 영상물이 있음을 시사하며 “사진을 보니 걸어 다니더라, 일없다”고 말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김 위원장의 위중설과 관련해 “북한이 잘못되기를 바라는 저주하는 사람들의 주술적인 주문, 저주”라며 남북관계가 잘되는 것이 불안한 사람들이 만들어낸 가짜 뉴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