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전국을 돌며 국민들에게 직접 자신의 생각을 알리겠다고 선언했다.
홍 전 대표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침묵은 금이 아니라 비겁한 것”이라며 “비록 지금은 텅 빈 광장에서 나홀로 부르는 노래일지라도 그것이 시민들의 노래가 되고, 모든 국민들이 같이 부르는 노래가 될 때까지 난 부르고 또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5일 복당 의사와 함께 2020년 20대 대통령 선거 출마 뜻을 밝힌 홍 전 대표는 “좁은 세상으로 다시 들어가기에 앞서 좀 더 큰 세상,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야겠다”면서 “이를 위해 유랑극단처럼 전국을 돌며 국민들 목소리를 듣고, 국민들만 보면서 정치 버스킹에 나서겠다”고도 했다.
이번 총선에서 국회 재입성에 성공한 홍 전 대표는 당원 신분이 아니기에 통합당 문제를 다루기엔 한계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종인 비대위체제가 들어서면 자신의 계획에 차질이 일어날 것이라 보고, 전국을 돌며 지지세력을 규합해 당 안으로 들어가는 우회전술을 펴기로 한 것이라는 정치권 안팎의 해석이 나온다.
앞서 통합당 비대위원장 요청을 받은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위원장은 “대선에 나섰던 홍준표 전 대표 등 이들의 유효기간은 끝났다”면서 “30~40대가 당을 이끌어야 하며, 차기 대선후보는 경제를 잘 아는 40대가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홍 전 대표는 김 위원장의 과거 뇌물수수건을 꺼내는 등 연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