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오는 2022년까지 재무제표 주석의 표준화 및 데이터화(XBRL)에 나선다. 작업이 완료되면 금융소비자가 재무제표 주석 데이터를 활용해 상장사 재무상태를 더 심층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감독원은 전자공시시스템(DART) 이용자에게 보다 유용한 상장사 재무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재무제표 주석에 대한 표준화 및 데이터화에 착수한다고 28일 밝혔다.
금감원은 다트이용자에게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등 재무제표 본문을 분석이 용이한 데이터 형태로 개방하고 있으나, 재무제표 주석의 경우 기업마다 저마다 형태로 공시하고 있어 그간 이용자가 기업 간 비교분석을 하기 어려웠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재무제표 주석에 대한 표준체계와 작성규칙 등을 개발하기로 했다. 당장 경쟁입찰과 기술평가 등을 거쳐 사업 수행능력을 갖춘 외부 전문업체를 선정하고 상장사와 회계법인 등 이해 관계자의 의견 수렴을 거친다. 아울러 표준 데이터화 우선 적용 범위 등을 논의하기 위한 외부기관 참여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올해 말까지 표준화된 주석 사항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까지 XBRL작성기 주석사항 입력 화면을 추가 개발하고 다트 시스템과 데이터를 개선해 내년 결산 사업보고서부터 주석 데이터를 입수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미국, 일본 등은 재무제표 본문 및 주석을 기업정보의 생성, 보고, 분석 등이 용이하도록 하기 위한 재무보고 국제표준 전산 언어인 XBRL로 공시하고 있으며, 유럽은 오는 2022년부터 주석 XBRL로 공시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신속하고 정확한 재무정보 수집·분석을 통해 정보 비대칭성이 개선되고 가치투자 활성화 등 금융소비자의 편익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자동화된 검증 등을 통해 기업의 규제 대응능력이 향상되고 최신 기술을 활용한 감독업무의 효율성 및 신속성 제고 등의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