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와 LG전자가 글로벌 환경경영 인증기관인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Carbon Disclosure Project)’가 실시한 2019년도 평가에서 상위 5개사에만 주어지는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에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CDP는 다우존스지속가능성지수(DJSI), FTSE4GOOD 지수 등과 함께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가장 공신력 있는 지표로 인정받고 있다. 전 세계 금융투자기관의 위임을 받아 각국 주요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수자원 등 글로벌 환경 이슈 대응과 관련된 평가를 한다. 결과에 따라 리더십A, 리더십A-, 매니저먼트B, 매니저먼트B- 등 8개로 등급을 나누고 평가점수 상위 5개사는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으로 선정된다. 올해는 전 세계 8,300여개의 기업 평가가 진행됐다.
현대차는 이번 평가에서 △수소전기차·전기차 등 친환경차 개발 및 보급 △사업장별 온실가스 고효율 감축 설비 도입 △아산공장·울산공장 태양광 패널 설치 등 환경경영 강화 활동을 인정받았다. 기아차는 △친환경차 판매를 통한 친환경차 시장 확대 주도 △생산공정 고효율 모터 및 터보 냉동기, 공조기 개선 등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LG전자는 지난해 오는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탄소중립 2030’을 선언했다. 동시에 2030년까지 제품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2017년 대비 50%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다.
수질 관리 분야에서는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가 돋보였다. SK하이닉스는 ‘2019 CDP 코리아 어워드’에서 ‘물 경영’ 부문 최고 등급인 ‘리더십A’를 받고 대상을 수상했다. SK하이닉스는 효율적인 수자원 관리를 위해 2018년 ‘2022 에코(ECO) 비전’을 발표했으며 2022년까지 국내 사업장의 일 평균 수자원 재활용량을 6만2,000톤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기후변화 대응과 물경영 평가 부문 모두에서 우수 기업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