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투기등급 바로 위 등급으로 강등됐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국가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BBB-’는 투기등급보다 불과 한 단계 위의 신용등급이다.
피치는 “코로나19가 이탈리아 경제와 국가 재정에 미치는 중대한 영향을 반영했다”고 등급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피치는 올해 이탈리아의 국내총생산(GDP)이 8% 위축되고 국가부채는 GDP의 156%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유럽연합(EU)과 유럽중앙은행(ECB) 등의 지원을 감안해 이탈리아의 등급 전망은 종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이탈리아 경제장관은 피치의 신용등급 조정과 관련해 “이탈리아 경제의 펀더멘털과 국가재정은 탄탄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4일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고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