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피치, 이탈리아 신용등급 'BBB'에서 'BBB-'로 강등

투기등급 바로 위..."코로나19로 경제에 중대한 영향"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의 산마르코 광장 종탑에 ‘#우리 이탈리아는 다시 일어선다’라는 문구가 비춰지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날 코로나19의 영향을 반영해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투기등급 바로 위인 ‘BBB-’로 강등했다. /베니스=EPA연합뉴스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의 산마르코 광장 종탑에 ‘#우리 이탈리아는 다시 일어선다’라는 문구가 비춰지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날 코로나19의 영향을 반영해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투기등급 바로 위인 ‘BBB-’로 강등했다. /베니스=EPA연합뉴스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투기등급 바로 위 등급으로 강등됐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국가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BBB-’는 투기등급보다 불과 한 단계 위의 신용등급이다.

피치는 “코로나19가 이탈리아 경제와 국가 재정에 미치는 중대한 영향을 반영했다”고 등급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피치는 올해 이탈리아의 국내총생산(GDP)이 8% 위축되고 국가부채는 GDP의 156%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유럽연합(EU)과 유럽중앙은행(ECB) 등의 지원을 감안해 이탈리아의 등급 전망은 종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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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구알티에리 이탈리아 경제장관은 피치의 신용등급 조정과 관련해 “이탈리아 경제의 펀더멘털과 국가재정은 탄탄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4일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고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한 바 있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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