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막걸리 고급화 전략 通했다...'전통주 돔페리뇽에 유산균 막걸리까지'

1분기 막걸리 판매량 26%증가...코로나 여파에도 높은 성장세

국순당, 두번째 시리즈 ‘1000억 프리바이오 막걸리’ 출시

복순도가 등 1만원대 막걸리 마트 판매




침체기에 빠져 있던 막걸리가 고급화 전략을 앞세워 부활하고 있다.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프리미엄 막걸리가 돌파구가 됐다는 평가다.

30일 이마트 등에 따르면 지난 1·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했다. 이는 1·4분기 주류 중 가장 높은 성장세다. 코로나19로 주류 감소세에도 막걸리는 시장을 역행하며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막걸리 제조업체들이 새로운 소비자인 2030을 공략하기 위해 젊은 감성을 자극하는 고급화 전략이 주효했다.

국순당은 프리바이오틱스가 함유된 막걸리 ‘1000억 프리바이오 막걸리’를 본격 출시했다. ‘1000억 프리바이오 막걸리’는 국순당의 인기 제품인 ‘1,000억 유산균막걸리’ 시리즈의 두번째 제품이다. 내 몸속에 좋은 유산균을 키워주고 나쁜 유해균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며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성분이 함유돼 있다.


‘1000억 프리바이오 막걸리’에는 열처리 유산균배양체가 1,000억개 이상 함유돼 있다. 첫번째 시리즈인 ‘1000억 유산균 막걸리’의 올해 1·4분기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26%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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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탁주는 지난해 10월 도수를 5도로 낮추고 컬러풀한 라벨을 부착한 ‘인생막걸리’를 출시, 호평을 받고 있다. 강석필 주가는 국내산 벌꿀을 넣은 ‘꿀막걸리’를 출시, 달콤한 맛을 좋아하는 2030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마트 막걸리 구매객 중 2030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25%에서 2018년 29%로 1년 새 4%포인트 증가했다. 아울러 같은 기간 여성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5%포인트 증가했다.

고급화 전략도 막걸리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막걸리 중 판매가가 3,000원 이상인 상품이 이마트 전체 막걸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5.1%에 불과했지만 올 1분기에는 17.4%로 껑충 뛰었다. 올 1·4분기 3,000원 이상 막걸리의 작년 동기 대비 매출신장률은 269.5%에 달한다.

1만원대 고가 막걸리도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막걸리계 ‘돔페리뇽’으로 불리는 해창막걸리와 복순도가 손막걸리 판매에 돌입했다. 두 상품 모두 1병에 1만원을 훌쩍 넘는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통상 1·4분기는 막걸리 비수기로 분류됨에도 고급화전략이 통했다”며 “고급화 전략으로 오히려 2030 혼술족을 잡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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