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근로자의 날인 1일 “방역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요구되지만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 문제에 ‘비용적 거리두기’는 용인될 수 없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이천 물류창고 참사와 관련해 “대형화재가 되풀이되는 것에 대한 뼈저린 반성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전비용’을 ‘매몰비용’으로 도외시하는 생각부터 바꾸어야 한다”며 “우리 국력과 경제는 이미 ‘안전비용’을 충분히 내재화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범정부TF’를 조속히 가동해, 전례 없는 수준의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일자리 지키기’는 코로나19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입니다. 대규모 실업 방지, 최대한의 고용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대미문의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노·사·정이 함께하는 ‘연대와 협력’”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음은 정 총리 SNS 전문이다.
오늘은 근로자의 날입니다. 몇 가지 단상(斷想)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이천 물류창고 참사를 보면서, 공사현장에서 대형화재가 되풀이되는 것에 대한 뼈저린 반성을 합니다. 국민 뵐 면목이 없습니다. ‘안전비용’을 ‘매몰비용’으로 도외시하는 생각부터 바꾸어야 합니다. 우리 국력과 경제는 이미 ‘안전비용’을 충분히 내재화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범정부TF’를 조속히 가동해, 전례 없는 수준의 안전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방역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요구되지만,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 문제에 ‘비용적 거리두기’는 용인될 수 없습니다.
얼마 전 카페 아르바이트 직원 1명을 뽑는데, 200명이 넘는 분들이 지원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3월에만 일자리 약 20만 개가 감소했습니다. 코로나19의 여파입니다. 우리 국민의 일상과 직결되는 일자리에 미치는 충격이 매우 커, 참으로 걱정입니다.
‘일자리 지키기’는 코로나19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입니다. 대규모 실업 방지, 최대한의 고용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노동자 여러분이 체감하실 수 있도록, 고용안정 특별대책을 비롯한 여러 대책들을 꼼꼼히 챙기겠습니다. 노동자의 일터와 삶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부의 힘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전대미문의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노·사·정이 함께하는 ‘연대와 협력’입니다. 노·사·정이 머리를 맞대고, 각자의 이해관계를 넘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타협한다면, 지금의 코로나19의 위기는 역설적으로 노·사·정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다시 한 번 근로자의 날을 축하드립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