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세계 자동차 생산이 지난해보다 10.3% 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한국 자동차 생산 감소율은 14.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신용평가회사 피치의 계열 컨설팅 업체인 피치솔루션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에 따른 공장 가동 중단, 공급망 붕괴 등으로 올해 자동차 생산의 위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역별 생산을 보면 남부 아프리카가 15.0% 줄고 아시아(-13.2%), 중동·북부 아프리카(-11.4%), 미주(-10.0%), 유럽(-6.0%) 등도 감소할 것으로 피치솔루션스는 전망했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은 14.0% 줄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지난 1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중국발 부품 공급 부족으로 생산 중단을 발표했으며, 2월 말에는 한국 내 코로나19 차단책의 영향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16.4%)은 한국보다 자동차 생산이 더 큰 폭으로 줄고 미국 및 캐나다(-13.2%)나 일본(-5.9%), 독일(-9.3%) 등은 한국보다 감소율이 작을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공장 재가동이 예상보다 늦어지거나 코로나19의 2차 확산이 일어나면 전망치를 추가로 내려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