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에 연 1.5%로 초저금리 대출을 해주는 ‘소상공인 금융지원 프로그램’ 재원이 고갈됨에 따라 정부가 이번달 중 2차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그동안 금융권에서는 장사가 안 돼 긴급대출을 받으려는 소상공인이 많지만 금리가 워낙 낮다보니 ‘일단 대출을 받아놓자’는 가수요도 존재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초저금리 대출을 받아 ‘동학개미운동’의 일환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산다는 말도 돌았다. 이에 정부는 금리를 두 배 이상으로 올리는 대신, 시중은행에서 원스톱으로 대출을 집행하는 등의 개편안을 내놨다. 소상공인 금융지원 ‘시즌2’의 핵심 포인트를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대출 금리는 얼마이고 한도는 어느정도인가
△금리는 중신용등급 기준으로 연 3~4%대다. 1차 때의 연 1.5%보다는 2배 이상 높아졌지만 보통 중신용자의 신용대출 금리가 10%에 가깝다는 점을 감안하면 낮은 수준이다. 정부는 1차 대출의 금리가 워낙 낮아 급하지 않은 소상공인도 대출 창구에 몰린 측면이 있다고 보고 금리 수준을 높였다. 한도는 건당 1,000만원이다.
-어디서 받을 수 있나
△국민·신한·하나·우리·기업·농협 등 6대 시중은행에서 받을 수 있다. 1차 때는 신용등급 1~3등급인 소상공인은 시중은행, 1~6등급은 기업은행, 7등급 이하는 소상공인진흥공단을 찾아가라고 해 현장에 혼란이 많았다. 이번에는 6대 시중은행을 찾아가면 원스톱으로 대출심사를 받을 수 있다.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 총 규모는
△10조원이다. 정부가 신용보증기금에 보증을 위한 자금을 투입하고, 신보는 시중은행의 소상공인 대출금의 95%를 보증한다.
-1차 때 대출을 받았다. 2차 때도 받을 수 있나
△안 된다. 또 기존 채무가 연체 중인 사람이나 세금을 체납 중인 사람도 대상에서 제외된다.
-대출 만기는 언제인가
△5년간 대출금을 사용할 수 있다. 2년 동안은 이자만 갚을 수 있고 나머지 3년간 원금과 이자를 분할상환해야 한다.
-언제부터 접수인가
△18일부터 대출신청을 사전접수한다. 그리고 25일부터 대출심사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