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어머니(70)와 어린 아들(12)을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4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1일 모친과 아들을 살해하고 도주하다 붙잡힌 피의자 A씨에 대해 존속살인, 사체은닉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쯤 서울 동작구의 자택에서 금전 문제로 다투다 모친을 살해했으며, 당시 잠자고 있던 아들도 자신이 숨지게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신병을 확보해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7일 서울 동작구의 한 다세대주택의 장롱 안에서 비닐에 덮인 70대 여성과 10대 남자 어린이 시신을 발견한 뒤 A씨를 추적해왔으며 사흘 만인 4월 30일 모텔에 숨어 있던 A씨를 검거했다.
한편 경찰은 검거 당시 모텔에서 A씨와 함께 있던 여성 B씨도 범인도피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여성은 살인 범행에는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다만 경찰은 “이 여성에 대해서는 피의자에게 금전이나 장소를 제공하는 등 도피를 도왔는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