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이 2일 강원도 고성군 산불의 주불 진화를 완료하고 잔불 진화중이라고 밝혔다. 타 시·도 소방력을 긴급 동원하기 위해 내렸던 소방 동원령도 2호에서 1호로 하향조정했다.
이날 소방청에 따르면 서울·인천·대전·경기·충북·충남 등 강원도와 인접한 6개 지역에서 출동한 소방차 57대와 인력 150명은 잔불 진화를 계속하고 나머지 시·도 소방력은 소속 본부로 복귀했다. 전날 오후 8시 21분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한 주택에서 난 불이 강한 바람으로 인근 야산으로 옮겨붙은 뒤 급속히 번지던 산불의 주불 진화를 이날 성공하면서다.
당국은 산림청 소방청, 경찰, 군인, 공무원 등 인력 5천여명과 소방차량 500여대, 헬기 39대를 동원해 산불 발생 11시간 56분만인 2일 오전 8시께 주불 진화를 마무리했다. 이번 산불로 주택과 창고, 비닐하우스 등 건물 6동이 타고 산림 85㏊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되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소방청은 전날 강원도 고성군 산불 진화를 위해 타 시·도 소방차와 인력을 긴급 동원하는 ‘소방 동원령’을 발령했다. 소방 동원령은 대형 화재나 사고, 재난 등 긴급상황 발생 시 부족한 소방력을 다른 지역에서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소방력 동원 규모에 따라 1호(당번 소방력의 5%)·2호(10%)·3호(20%) 순으로 단계가 정해져 있다. 소방동원령에 상응하는 화재 대응 단계 역시 관할 소방서 1곳의 소방력을 총동원하는 1단계, 관할 시·도 본부 내 여러 소방서의 소방력을 동원하는 2단계, 전국 차원에서 대응하는 3단계 순으로 나뉘어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4시까지 지원소방력과 함께 잔불 정리에 주력한 뒤에도 뒷불 감시를 위해 고성소방서장 지휘하에 적정 소방력을 유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