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혈압약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험을 높이거나 증상을 악화시키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앞서 고혈압 환자는 코로나19에서 잘 회복되지 않고 증상이 악화되며 이는 혈압약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중국에서 나오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혈압약 중 특히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 억제제와 안지오텐신2 수용체 차단제(ARB)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도 나왔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세포에 침투할 때 숙주 세포의 ACE2 단백질과 결합하는데 이 두 가지 혈압약이 ACE2 단백질을 증가시켜 바이러스의 세포 진입을 쉽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와 반대되는 동물실험 결과도 있어 상황을 더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이 두 가지 혈압약은 오히려 코로나19 환자에게 폐의 염증을 진정시켜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 권위 있는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5월 1일 자)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