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강원도 전방 지역 비무장지대(DMZ) 내 우리 군 감시초소(GP)를 향해 여러 발의 총격을 가해 우리 군이 대응사격을 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3일 오전 7시 41분께 우리 군의 중부전선 GP에 북측에서 발사된 총탄 수발이 피탄돼 경고방송과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대응 매뉴얼에 따라 현장 지휘관 판단하에 경고 방송 및 사격 2회를 실시했으며, 우리 측 인원과 장비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우리 군은 군 통신선을 통해 북측과 상황 파악 및 추가적인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고, 필요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군의 DMZ 내 총격은 2014년 10월 북한군 병사의 귀순 사건 이후 5년 7개월여 만이며, 2018년 체결된 ‘9·19 남북 군사합의’ 이후 처음인 셈이다.
9·19 남북 군사합의는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 상태를 완화하고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남북이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한 것이 핵심 내용이다.
북한군이 이번에 총격을 가한 지역은 철원 3사단이 관할하는 DMZ로 9·19 남북 군사합의로 유해발굴 작업이 진행 중인 화살머리 고지 인근 GP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총격을 가한 것은 9·19 남북 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이다”며 “우리군은 추가적인 도발에 대비해 북한군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