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용재 오닐, 리사이틀 ‘코로나 극복 콘서트’로 변경

“힘든 시기 보내는 사람들에 위로를” 판단

22일 예정됐던 연주회 프로그램 새로 구성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등 함께 치유 무대

리처드 용재 오닐/사진=크레디아리처드 용재 오닐/사진=크레디아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오는 22일 예정돼 있던 연주회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친 국민에게 위로를 전하는 공연으로 변경한다. 기존에 계획했던 연주회 프로그램도 새로 구성했다.

4일 공연기획사 크레디아에 따르면, 용재 오닐은 오는 22일 예술의전당에서 하피스트 엠마누엘 세송, 플루티스트 필립 윤트 등 그가 사랑하는 연주자들과 프랑스 작곡가의 실내악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었다. 특히 세계적인 현악 사중주단인 타카치 콰르텟의 새로운 비올리스트로 합류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그였기에 음악 팬들의 기대가 큰 공연이었다. 그러나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위로할 무대가 절실하다는 판단에 공연을 ‘코로나 극복을 위한 콘서트’로 변경하기로 했다. 해외 연주자들의 국내 입국이 어려워진 데다 용재 오닐 본인도 국내 입국 시 2주의 자가 격리에 들어가야 하는 등 공연 자체를 올릴 환경이 아니었지만,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는 한편 음악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위안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 내린 결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국내에 머물고 있던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도 힘을 합친다. 양인모는 파가니니 콩쿠르에서 2015년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거머쥐며 클래식 음악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연주자로, 용재 오닐이 가장 아끼는 후배 연주자이기도 하다. 다양한 무대에 오르며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양인모는 용재 오닐과는 지난해 스타즈 온 스테이지 무대에서 헨델·할보르센의 파사칼리아를 연주하며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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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도 무대를 채운다. 2012년에서 하마마쓰 국제 콩쿠르 우승을 차지하며 뛰어난 실력을 입증한 그는 실내악 연주자이자 독주자로서 활발히 활동하는 동시에 대학에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작년 마지막 디토 페스티벌에 함께 참여했지만 용재 오닐과 같은 무대에서 호흡을 맞추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번 공연은 슈베르트 겨울 나그네를 비롯해 지난 15년간 용재 오닐이 들려준 따뜻한 음악들로 채워진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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