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등교수업 Q&A]초교 오전오후반도 가능...찜통더위 대책없어

4일 교육부 ‘유·초·중·고·특수학교 등교 수업 방안’ 발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등교수업 일정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등교수업 일정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등교 수업이 오는 13일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순차 실시된다. 원격수업 이후에 제기된 부실 우려를 덜고 본격적인 학교 수업이 가능해질 수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우려가 큰 것도 사실이다. 등교 개학과 관련한 주요 질문 및 답변을 모아봤다.

△순차적 등교가 결정됐는데=고3 등의 우선 등교 여론이 높았다. 학부모 설문조사에서 ‘고3 우선’ 35%, ‘고3중·3우선’ 49.9% 등의 답변이 나왔고 교원들도 76.9%가 ‘고3·중3 우선 등교’에 동의했다. 진로·진학 준비에 시급한 고3은 이달 13일 등교하며, 20일 1단계 개학에는 고2와 중3, 2단계인 27일 개학에는 고1과 중2, 3단계인 6월 1일에는 중1이 등교한다. 초등학교 1~2, 유치원은 1단계에 합류하고 초3~4는 2단계, 초5~6은 3단계에 각각 개학하게 된다.


△초교 1~2학년의 등교가 비교적 이른데=초교 1~2학년은 EBS TV와 학습꾸러미를 중심으로 수업하고 있고, 무엇보다 긴급돌봄에 이미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돌봄 부담이 큰 반면 활동 반경은 상대적으로 좁고 보살핌이 많이 필요한 시기라 이런 현황 등을 고려해 등교 시기를 정했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등하교 시간이나 교실 배치 등은 어떻게 달라지나=교육부는 지역별 감염증 추이 및 학교별 밀집도 등 여건이 다양한 점을 고려해 학년·학급별 시차 등교,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의 병행 운영, 학급 단위로 오전·오후반 운영, 수업 시간의 탄력적 운영 등 구체적인 학사 운영 방법은 시도와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했다. 초등학교의 경우에는 학교 및 지역에 따라 1~3반 오전, 4~6반 오후 등교 등도 가능할 수 있다. 다만 교원 수업 여건 등으로 거리두기에 따른 분반 등은 고려되지 않고 있다.

△찜통더위가 다가오는데=기존의 교육부 가이드라인을 보면 학교 교실에서 공기순환식 에어컨 및 공기청정기를 켜면 안되도록 돼 있다. 교육부는 방역 당국과 협의해 새로운 지침을 시급히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에어컨 가동 여부 등 더위 관련 대책은 추후 다시 발표된다.


△확진자가 발생하면=학생·교직원이 확진된 경우, 학교는 모든 학생·교직원을 자가 격리하도록 하고 등교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다.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서 확진자의 이동경로 등 활동 범위가 특정된다면 자가격리 범위는 줄어들 수 있다.

관련기사



△학생이 준비할 것은=등교 일주일 전부터 모바일 등으로 나이스(교육행정정보시스템)를 통해 발열검사 등 자가진단이 실시된다. 고3의 경우 7일부터 자가진단이 시작된다. 37.5℃ 이상의 열이 있거나 발열감이 있는 학생과 교직원은 등교와 출근을 해서는 안된다. 교육부는 자가진단 항목에 발열, 호흡기 질환 이외에도 후각·미각 마비, 메스꺼움, 설사 등의 증상을 추가했다.

△음악·체육 활동은?=학생 간 비말 확산 우려가 있는 수업들은 당분간 자제하도록 학교에 안내됐다. 체육 같은 경우는 접촉 빈도가 낮은 신체활동 중심으로 수업을 하고 강당 등 밀폐된 지역에서의 수업은 가급적 지양하게 된다. 음악도 가창, 관악기 사용 수업은 당분간은 지양된다.

△방역준비는 어느 정도 됐나=관찰실설치, 전문업체 특별소독, 등교 1주전 학부모 안내, 교실 책상 거리 유지 등은 99%가 넘는 학교에서 완료했다. 학급 당 1개 이상의 체온계를 배치한 학교는 전체의 97.3%다. 다만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된 학교 수는 6,964교에 그치고 설치대수는 7362대 수준이다. 보건용 마스크 1인당 2매인 1,486만장(2매), 면 마스크 1인당 2매 이상(1,829만장) 준비돼 있다.

△학교생활 위생수칙은=등교 후 자신의 책상을 스스로 닦고 교실 창문은 수시로 개방해야 한다. 마스크는 식사시간 외에는 착용하며 학교 내에 이동할 때와 줄을 설 때에는 양팔 간격 정도로 앞사람과의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학교급식의 경우에는 학년별·학급별 시차를 두어서 배식시간을 분산시키고, 식당 좌석 배치 조정과 임시 칸막이를 설치하는 등 학생 간에 일정거리를 확보할 방침이다.

△특수학교는 등교 수업은 어떻게 이뤄지나=유초중고의 단계별 등교수업 일정을 준용하되, 시도 및 학교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도서 벽지 학교는=생활 속 거리두기의 실천이 충분히 가능한 지역 소재 재학생 60명 이하의 소규모 초·중학교는 고 3이 등교하는 5월 13일부터 우선 등교할 수 있다. 읍면, 도서벽지 등의 소규모 초·중학교는 교내 밀집도가 낮고 돌봄 수요가 높다는 지역의 특수성과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13일부터 시도 교육청이 학년별 등교방법 등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김희원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