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가 한복 교복 보급에 참여할 학교를 공개 모집한다. 공모 신청 접수 기간은 오는 18일부터 29일까지이며, 문체부 등은 중고등학교 20곳을 시범 사업 대상 학교로 선정할 계획이다.
■전통미·활동성 다 갖췄다=문체부와 교육부는 지난 해 4월 한복 교복 디자인 공모전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 최종적으로 한복 교복 시제품 디자인 53종이 개발됐다.
한복 교복은 일반 교복과 마찬가지로 동복, 하복, 생활복 등으로 구분 되며 여학생 교복의 경우 치마, 내리닫이(원피스), 바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무엇보다 한복 교복은 활동성에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 성 역할을 정형화 하는 꽉 끼는 디자인을 지양하고, 편한 교복이 될 수 있도록 하의 길이와 상의 품을 전반적으로 넉넉하게 디자인했다. 이에 더해 매일 입고 자주 세탁해야 하는 교복의 특성을 고려해 내구성이 높은 원단을 사용했다.
■무상교복 학교 아니면 구입비도 지원=교육부 인가를 받은 중고등학교라면 어디든지 이번 시범 사업에 신청서를 낼 수 있다. 시범 학교로 선정되면 한복 디자이너가 학교를 찾아가 의견을 수렴한 후 시제품 제작을 지원한다. 무상 교복비 지원 대상 학교가 아닌 경우에는 1인당 30만 원 한도 내에서 ▲1년 차 1~2학년 ▲ 2년 차 1학년 ▲ 3년 차 1학년 등 4개 학년을 대상으로 총 3년간 교복비를 지원한다. 한복 교복은 빠르면 올해 2학기, 늦으면 내년부터 착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청 방법과 관련 서식 등 공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복진흥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최종 선정 결과는 서류심사를 거쳐 6월 초에 발표한다.
■인사동서 시제품 전시회도=한복 교복은 오는 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인사동 케이시디에프(KCDF) 갤러리 제2전시관에서 전시된다. 관심 있는 학교 관계자들은 직접 둘러본 후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서울 방문이 어려운 지역을 위해 오는 12일에는 광주, 15일에는 부산에서 현장 설명회가 열린다.
문체부 관계자는 “한복교복을 통해 학생들이 예쁘고 활동이 편한 한복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문화예술기관 종사자 대상 한복 근무복을 개발하는 등 한복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