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조선사인 대선조선 매각 작업이 본격화 한다. 주 채권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은 연내 매각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은 이날 대선조선 매각 공고 통해 다음 달 3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매각 주관사는 삼일PwC로 스토킹호스(stalking-horse)’ 방식으로 매각된다. 예비 인수자와 수의계약 후 공개입찰로 최종 경쟁을 붙여 수의계약 가격이 적절한지 확인하는 방식이다. 관련 서류 제출은 6월 3일까지다.
부산에 위치한 대선조선은 1945년 대선철공소로 문을 연 조선사다. 74년간 중·소형선박의 건조 및 수리업을 해왔고 특수선 분야에 특화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업황 악화로 2010년부터 주 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과의 자율협약을 통해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17년 한 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가격 등이 맞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특수선 설계 및 제작 효과로 대선조선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단 점에서 연내 매각이 가능할지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대선조선은 지난해 매출 3,221억원, 영업익 113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77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영업익은 2018년 42억원에서 2배 이상 늘었다. 보유 공장 부지 감정가액이 2,600억원에 달하는 점도 긍정적 부분이다. 수출입은행은 연내 대선조선의 매각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