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19 우한연구소 발원”…WHO “증거 내라”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연구소에서 기원했다는 미국의 주장에 대해 ‘추측성 주장’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WHO는 “아직 미국 정부로부터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아무런 증거를 받지 못했다”며 “이에 따라 WHO의 관점에서 (미국의 주장은) 추측에 기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WHO는 여전히 1만5,000여개에 달하는 코로나 19 유전자 배열을 확인한 결과 모두 자연에서 발생했다고도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가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이된 경로를 찾는 작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중국의 초기 대응에 대해 비판하며 바이러스가 우한연구소에서 발생했다는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신경전은 실제 여부를 떠나 강대국 간의 힘겨루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특히 중국의 지원을 받는 WHO에 대한 불신도 공공연히 드러내놓고 있다. WHO를 중심으로 세계 각국이 코로나 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 기금을 모으기로 했지만 미국은 빠진 것. 미국은 ‘작전명 초고속’이라는 이름으로 올해 말까지 백신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를 두고 자국의 이익을 앞세워 보건의료 ‘빈익빈 부익부’만 부추긴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생활 속 거리두기 개시…식당·카페에서 마주보면 안되나요
☞6일부터 새로운 방역대책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작됐다. 일상과 방역의 조화를 강조하는 개념으로 항상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모임이나 집회, 주요 시설 운영 재개에 나서는 것. 직장에서는 회의할 때 가급적 영상이나 전화 등 비대면 방식을 활용하고 대중교통에서는 한 좌석씩 떨어져 앉으며 식당과 카페에서는 마주보기보다는 일렬로 앉아 서로의 침방울이 튀는 것을 막아야 한다. 물건을 살 때도 가급적 전자결제를 활용하고 경조사는 온라인 송금을 하거나 악수 대신 목례를 해야 한다.
다만 이런 수칙들을 지켜야 한다는 걸 머리로는 이해하면서도 실천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아프면 3~4일 쉬기’는 사업주나 동료들의 넓은 이해가 필요하다. 생활습관을 완전히 바꿔야만 할 뿐 아니라 식당과 카페의 구조도 이런 거리두기에 적절하게 배치돼야 한다. 중요한 점은 생활 속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경우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나 강화된 사회적거리두기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 오히려 삶이 더 불편해지는 만큼 치료제와 백신이 없는 지금, 생활속 거리두기를 제대로 실천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렘데시비르, 코로나 19 극복 열쇠일까
☞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는 ‘렘데시비르’. 중증 환자의 입원기간을 단축시키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일반 환자들을 위한 광범위한 치료제로는 부족하다는 게 방역당국의 입장이다.
방역당국은 렘데시비르가 지난 2009년 신종플루 유행 당시 치료제였던 타미플루처럼 초기에 모든 환자에 투약해 전파력을 낮추는 등의 의미는 가지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 역시 식품의약국(FDA)가 렘데시비르의 긴급 승인을 내주긴 했지만 국립보건원(NIH)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유효하다고 판단하지 않은 점을 들었다. 중증환자에는 효과를 볼지 모르지만 완벽한 치료제는 아니라는 것.
렘데시비르는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해왔던 항바이러스제다. 현재 국내에서 길리어드에서 신청한 임상 3상 2건과 서울대병원이 미국 NIH의 협력 기관 자격으로 진행 중인 연구자 임상 1건 등 총 3건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결과에 따라 국내에서도 도입할 지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