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필터(멜트블로운 부직포)가 적용된 일반 마스크와 달리 나노 마스크는 나노 파이버 필터가 적용돼 미세먼지와 감염원을 차단할 수 있다. 기존 정전기 집진 방식과는 달리 통기성이 뛰어난 소재를 사용해 마스크 착용 시에도 편하게 호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6일 톱텍 관계자는 “현재 나노필터 생산 설비 50대 증설을 완료했으며, 하루 300만개 생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앞서 톱텍은 월 300만개의 나노 마스크를 생산하고, 월 최대 1억개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자회사 레몬은 나노 마스크의 핵심소재인 나노멤브레인에 대한 대량 양산 설비를 갖춘 상태여서 톱텍은 안정적인 마스크 대량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관련 업계에서는 매월 1억장의 나노 마스크 판매가 현실화될 경우 6,000억원 규모의 연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톱텍이 생산하는 나노 마스크는 의약외품이 아닌 공산품으로 분류돼 중간 유통업자에게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보건용 마스크와 수술용 마스크는 의약외품으로 분류돼 식약처의 승인이 필요하지만 공산품(일반 마스크)은 별다른 승인이나 규제 없이 판매가 가능하다.
톱텍은 자체 개발한 나노 마스크에 대한 품목 허가를 식약처에 신청해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톱텍은 KF 94보건용마스크에 대한 시험 적합 판정을 받고, 식약처의 안정성 및 유해성 검증 등의 인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 4월 초 나노마스크 관련 품목허가를 식약처에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현재 계약된 마스크 물량이 존재해 중간 유통업자들을 통해 제품 공급이 진행되고 있으며, 관련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톱텍의 ‘에어퀸 마스크’는 지난달 23일 미국 FDA로부터 수술용 마스크에 등록돼 해외 수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이 제품은 이슬람 국가에 수출하는데 필요한 할랄인증을 최근 취득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국내에서 나노 마스크 관련 유해성과 위험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각종 국제 인증을 취득한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해외 수출과 관련해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by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