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3주 만에 활동을 재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심장 관련 시술이나 수술 자체가 없었다”며 ‘건강이상설’을 일축했다.
정보위 소속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간사는 6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정보위원회의 후 브리핑에서 “전문가들이 얘기하기를 아무리 가벼운 수술이더라도 북한 지도자는 4~5주 정도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논란이 되고 있는 김 위원장 손목의 점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스텐트 수술을 하는 위치가 아닌 것으로 들었다”며 “바늘을 찌르는 위치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올해 공개활동 횟수를 역대 최소인 17회로 평균(50회)에 비해 무려 66%나 줄였지만 국정운영은 정상적으로 해왔다고 밝혔다. 김 간사는 이에 대해 “국정원은 김정은이 공개활동을 하지 않는 동안에도 정상적으로 국정운영을 해왔다고 보고했다”며 “김 위원장이 군 전력과 당정회의를 직접 챙기는 등 내부 전열 재정비에 집중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겹쳐 공개활동을 대폭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또 ‘사망설’까지 돌았던 김 위원장이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며 활동을 재개한 것을 두고 김 위원장이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국경봉쇄로 북한에서는 조미료·설탕 등 수입품 가격이 급등하고 환율도 상승하는 등 경제난이 가중됐다는 신호가 포착됐다는 것이다. 김 간사는 “올해 1·4분기 북중 교역 규모가 지난해보다 55% 감소한 2억3,000만달러이며 장마당 개장률도 감소했다”고 소개했다.
국정원은 북한 내 코로나19 발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김 간사는 “북한이 코로나19 감염자가 0명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나 올 1월 말 국경봉쇄 전 북중 간 인적교류가 활발했다는 점에서 발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국정원은 북한군의 GP 총격 사건과 관련해 특별한 보고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