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카카오, 코로나 ‘집콕’에 사용량 늘며 역대 최대 실적

매출 8,684억원·영업익 882억원

카카오톡 MAU 전년比 111만명↑

코로나에 그룹콜 사용량 2배 이상 증가

여민수(왼쪽)·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 사진제공=카카오여민수(왼쪽)·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 사진제공=카카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카카오(035720)가 언택트(비대면) 문화를 타고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앞으로 더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8,684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고 7일 밝혔다.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한 882억 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이 같은 깜짝 실적을 기록한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카카오톡 이용이 활발해지고,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날 열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분기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으로 직접적인 대면 소통이 어려워지며 카카오톡을 통한 이용자들의 소통은 더욱 활발히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카카오톡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전년동기 대비 111만명, 전분기 대비 33만명 늘어난 4,519만명을 기록했다.

여 대표는 “특히 코로나19가 정점에 달했던 2월 말에는 채팅탭 이용 시간이 주간 최고치를 경신했고 수발신 메시지량도 보다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양한 소통 방법에 대한 수요도 확대돼 보이스톡과 페이스톡의 사용량이 많이 증가했다”며 “그룹콜(단체통화)의 통화 시간은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지않은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해 새롭게 출시한 광고상품 ‘톡보드’를 포함해 광고·쇼핑 등 카카오톡 플랫폼에서 이뤄지는 모든 사업을 통칭하는 ‘톡비즈’ 부분은 신규 광고주 확대와 커머스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2,247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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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대표는 “톡비즈 부분의 매출 50% 성장 전망과 1조원 매출 부분은 충분히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또 그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건강·위생·실내 활동 관련 배송 선물이 증가하며 ‘선물하기’ 서비스의 활용범위가 교환뿐 아니라 배송으로도 확대되고 있다”며 “알림톡 등 수요가 디지털 전환과 결합해 성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톡보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카카오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여 대표는 “톡보드의 일평균 매출은 비수기와 코로나19 영향에 올해 1·2월은 작년 12월 대비 감소했으나 3월부터 회복세 보이며 1분기 톡보드 매출은 최고 성수기인 지난해 4분기 수준을 회복했다”며 “2분기에는 1분기보다 더 높은 수준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카카오는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들의 수요에 부합할 수 있는 상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며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유료 콘텐츠 부문은 올해 K-콘텐츠의 수요가 높은 대만, 태국, 중국 지역에 진출해 글로벌 지적재산권(IP) 사업자로서의 역할을 확대한다.

아울러 올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통해 B2B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영역에도 본격 진출한다. 하반기에 기업용 종합업무플랫폼 ‘카카오워크’를 출시하는 등 카카오가 가진 기술과 플랫폼으로 차별화된 기업용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여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실시간 커뮤니케이션과 올바른 정보 전달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양한 자산을 활용해 이용자들이 생활 속 어느 순간에서도 카카오를 ‘퍼스트 윈도’로 신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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