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올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 219% 증가한 8,684억원과 882억원을 기록해 기대치를 15% 이상 웃돌았다. 조용선 SK증권 연구원은 “광고시장 난항에도 비즈보드는 선방했으며, 비대면 소비 중심의 커머스는 고성장했다”고 말했다.
신사업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카카오의 1·4분기 신사업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68% 증가한 1,00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223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조 연구원은 “주력 사업의 호조 외 전략적 신사업 역시 이른바 ‘언택트’ 키워드에 부합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영향에서 벗어난 추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 지난해보다 거래액은 35% 증가한 14조3,000억원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 등 유료콘텐츠는 글로벌 거래액이 51% 증가한 1,393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 재팬 역시 흑자를 유지했다.
이에 SK증권은 카카오의 연간 수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2.4%와 104.5% 증가한 3조8,000억원과 4,2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힘 있는 외형성장 덕분에 수익성은 추가 개선됐다”며 “이와 더불어, ‘뱅크’와 ‘페이지’의 기업공개(IPO) 스토리가 하반기를 지켜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