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3주년이 된 10일 오전 춘추관에서 ‘대국민 특별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번 특별연설은 지난 4·15총선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한 후 이뤄지는 것으로, 문 대통령이 내놓을 임기 후반기 국정 구상에 주목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앞서 “5월10일이 되면 국정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남은 기간이 2년”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을 총괄해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에 대한 의지, 각오, 계획 등을 담을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해 5월9일에는 KBS 특집 대담 프로그램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해 경제와 사회, 외교·안보, 국내 정치 등 각 분야의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특별연설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를 어느 나라보다도 빠르게 극복하고 있는 우리의 방역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국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교롭게도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 사태가 연설 직전에 터지면서 문 대통령이 준비한 ‘코로나 방역’과 관련한 메시지에는 일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코로나19 경제대책을 비롯해 노사 대타협과 권력기관 개혁 등 남은 임기 동안 해결할 중점 과제를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와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는 국정과제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 등 경기부양 대책을 특별연설을 통해 구체화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