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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Fun]캐딜락 XT6, 덩칫값 하는 강력한 힘…부드러운 핸들링에 깜짝

단단한 외관, 곳곳에 세련된 감성

속은 최고급 아닐린 가죽으로 깔끔

6기통엔진·9단변속기 '야수의 힘'

충돌 위험땐 시트 진동으로 알려줘

캐딜락 XT6/사진제공=캐딜락캐딜락 XT6/사진제공=캐딜락



구름 위를 달린다면 이런 기분일까. GM의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이 내놓은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T6’를 시승하며 든 생각이다. 6기통 자연흡기 가솔린 직분사 엔진이 선사하는 넉넉한 힘과 부드러운 회전 질감, 지나치게 무르지도 그렇다고 단단하지도 않은 적절한 서스펜션 감각에 주행하는 내내 콧노래가 나왔다.

캐딜락이 XT6로 국내 준대형 SUV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경쟁자들은 만만찮다. 이름만 들어도 묵직한 제네시스 ‘GV80’, 벤츠 ‘GLE’, BMW ‘X5’ 등이 터줏대감처럼 버티고 있다. 험난한 전장을 뚫고 XT6가 승리의 깃발을 들어 올릴지 관심이 쏠린다.

캐딜락코리아가 설명하는 XT6의 특징은 ‘모든 공간에서 최상의 만족감을 주는 대형 3열 SUV’다. 승차감, 안전성, 편의성, 디자인, 가성비 어느 하나 빼놓을 게 없다는 게 캐딜락측 설명이다. 사실일까. 강남구 캐딜락하우스에서 경기도 가평 한 카페까지 왕복 110㎞ 가량을 달려봤다.

캐딜락 XT6/사진제공=캐딜락캐딜락 XT6/사진제공=캐딜락


XT6의 첫인상은 ‘단단하다’였다. 직선을 활용한 외관 디자인에서는 준대형 SUV 특유의 단단함이 느껴졌다. 동시에 군더더기가 없어 깔끔하게 보이기도 했다. 특히 크롬 활용을 최소화해 젊은 디자인 감성을 뽐냈다. 얇고 날렵한 헤드램프와 T자형 테일램프도 XT6의 세련된 감각을 한층 살려줬다.

캐딜락 XT6/사진제공=캐딜락캐딜락 XT6/사진제공=캐딜락


실내도 외관 디자인처럼 전체적으로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감각이 돋보였다. 특히 좌석과 손이 닿는 부분에 최고급 천연 소가죽인 ‘아닐린 가죽’을 적극 활용한 게 눈에 띄었다. 천장도 스웨이드 재질로 마감돼 한눈에도 ‘프리미엄 차량’이라는 인상이 들었다.

캐딜락 XT6/사진제공=캐딜락캐딜락 XT6/사진제공=캐딜락


시동을 걸고 본격적으로 달려봤다. 가솔린 엔진답게 정숙성이 뛰어났다. 3.6ℓ 6기통 자연흡기 가솔린 직분사 엔진과 자동 9단 변속기는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했다.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7.5㎏·m는 XT6의 거대한 덩치를 끌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4기통 엔진에 터보 차저를 달아 출력과 토크를 끌어올린 경쟁차들과는 급이 다른 주행 질감을 선사했다. 저속부터 고속까지 넉넉하게 힘을 뽑아냈다. 차량이 없는 도로에서 액셀을 끝까지 밟으니 순식간에 속도계는 시속 150㎞를 넘겼다. 정숙성도 뛰어났다. 이중접합유리가 적용돼 고속에서도 풍절음이 유입이 적었다.

캐딜락 XT6/사진제공=캐딜락캐딜락 XT6/사진제공=캐딜락


첨단 기능도 다양하다. 충돌 사고 등 위험 상황이 감지되면 시트에 진동을 줘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기능이 인상적이었다. 어두운 곳에서 열 감지 카메라로 사람 유무를 인식해 계기판을 통해 보여주는 ‘나이트 비전’ 기술도 믿음직했다.


종합적으로 XT6는 만족할 만한 기계적 성능과 인테리어 감성을 보여줬다. 다만 애매한 가격대가 구매 장벽이다.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율 1.5% 기준 8,347만원이다. 가성비로 치면 제네시스 GV80에 미치지 못한다. 다만 독일과 일본 프리미엄 브랜드와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을 갖춘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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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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