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실적둔화가 우려됐던 중국 구이저우마오타이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코로나19에도 마오타이를 찾는 이들이 늘면서 실적이 시장의 예상보다 좋았고 코로나19가 안정세에 접어들어 내수회복 기대감까지 커지면서 랠리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오타이 주가는 전날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사상 최고가인 1314.61위안(약 22만6,534원)으로 장을 마쳤다. 주가 상승에 힘입어 시가총액은 1조6,300억위안(약 280조8,816억원)까지 올랐다. 이미 코카콜라 시총을 넘어섰으며 삼성전자(291조3,245억원) 시총의 턱밑까지 쫓아왔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 3월19일 996위안(약 17만1,631원)까지 하락했던 마오타이 주가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거두면서 반등하기 시작했다. 실제 마오타이의 1·4분기 매출은 10% 이상 줄 것이라는 시장 전망과 달리 전년동기 대비 12.8% 증가했고 순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16.7% 늘어났다.
여기에 4월부터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급감으로 내수회복 기대감까지 더해져 주가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가 급등에 따른 과열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증권사들은 마오타이 주가를 1,500위안(약 25만 8,480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 추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