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모바일 앱에 새로운 광고 상품 ‘스마트채널’을 선보인다. 카카오(035720)의 ‘톡 비즈보드(톡보드)’와 비슷하게 모바일 앱 상단에 위치하고, 맞춤형 광고라는 점에서 올해 2·4분기 광고 시장에서 승기를 거머쥐기 위한 양사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정보통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오는 18일부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신규 광고 상품 ‘스마트 채널’을 집행한다. 네이버에 따르면 스마트채널은 뉴스·연예·스포츠 판의 최상단에 노출되는 상품으로, 네이버 앱 메인 화면 검색창 하단에 있는 광고 ‘스페셜 DA’와 동일한 사이즈다. 특히 모바일 앱 메인 화면 검색창 하단과 뉴스·연예·스포츠 판 상단에 동일 광고를 동시에 노출할 수 있게 해 광고 효과를 극대화했다. 광고주는 예산과 일정에 따라 노출보장형과 성과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네이버 통합 마케팅 플랫폼 선언 |
코로나19에 1·4분기 광고 성과 희비 |
카카오는 톡보드를 포함해 광고·쇼핑 등 카카오톡 플랫폼에서 이뤄지는 모든 사업을 통칭하는 ‘톡비즈’ 사업부문에서만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매출 2,247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의 광고 성과를 이끈 1등 공신은 지난해 새롭게 출시한 톡보드다. 톡보드는 카카오톡 채팅 목록 탭의 상단에 위치한 배너형 광고상품으로, 출시 초반 카카오톡의 사용성을 해칠 수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이용자별 맞춤형 광고를 통해 이제는 ‘광고도 콘텐츠’라는 인식을 심어준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이다. 또 기존 배너광고 대비 높은 구매전환율을 기록하면서 광고주들의 호응을 이끌었고 그 결과 현재 누적 집행 광고주 수가 5,400개를 넘어섰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3월 톡보드 일 평균 매출이 최고 성수기인 지난해 4·4분기 수준을 회복했다”면서 “올 한 해 톡비즈 부문의 매출 50% 성장과 1조원 달성은 충분히 낙관적”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의 스마트채널 출시로 양사의 모바일 광고 시장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코로나19의 영향은 네이버도 피해가기 어렵고,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온라인 마케팅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면서 “스마트채널을 시작으로 변하는 환경과 기술에 맞춰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