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산업단지 대개조 최종 사업지에 대구 성서산단과 경북 구미국가산단 등 대구·경북의 핵심 산단이 모두 포함됨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0일 대구시와 경북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는 최근 광역지방자치단체가 ‘산단 혁신계획’을 수립하면 중앙정부가 3년 간 부처 예산을 집중 투자해 지역의 혁신거점을 만드는 산단 대개조 사업지로 대구 성서산단과 경북 구미국가산단을 포함해 전국 5곳을 선정, 발표했다. 이번 공모에는 11개 지자체가 참여해 치열한 각축을 벌였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성서산단을 거점산단으로, 제3·서대구산단을 연계산단으로 하고, 옛 경북도청과 삼성창조캠퍼스, 경북대, 종합유통단지 및 엑스코를 연계지역으로 하는 ‘대구 산단 대개조 계획’을 수립,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선다. 올해 연말까지 세부실행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3년 동안 47개 세부사업에 9,705억원을 투입한다.
구체적으로 제조공정혁신을 위한 기업·창업 지원,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근로환경 개선, 안전하고 편안한 산단 조성을 위한 인프라 확충 등과 관련한 사업이 추진된다.
경북은 구미국가산단을 거점산단으로 인근 김천1산단 및 김천혁신도시, 칠곡·성주산단을 연계한 ‘전자산업 부활 및 미래차 신산업 육성을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소재부품 클러스터’ 구축에 나선다. 내년부터 3년 간 국비 4,121억원을 포함해 9,92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거점인 구미국가산단은 주력산업인 전자산업의 부활 및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ICT 융합기반 전기차 거점산단으로 과감한 전환에 나선다. 김천1산단은 구미와 김천혁신도시 등과 연계협력을 통해 초소형 전기차 공동생산·실증을 위한 거점산단으로 키운다. 이를 위해 구미의 ICT 융합 인프라와 김천의 자동차부품기업, 혁신도시의 미래자동차 테스트베드 및 혁신기관과 협력을 강화한다.
칠곡산단은 소재부품 특화형 글로벌 전문기업 육성을 위한 스마트 물류산업 거점단지로 조성, 매출 1,000억원 이하이면서 수출 500만달러 이상인 수출특화형기업 집중 육성에 나선다. 성주산단은 구미 금형뿌리특화단지와 성주 뿌리기업을 연계해 경북 서부권 스마트뿌리벨트를 형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ICT 융합 전자산업과 미래차 산업의 기초기반을 강화하게 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산단 대개조에 따른 구미·김천·성주·칠곡 산단 간 협업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위축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겠다”고 말했다./대구·안동=손성락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