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언택트 확산에 뉴딜정책까지...겹호재 맞은 '디지털전환株'

SW기업 '퀀텀점프' 기대감 높아

삼성SDS 등 3일간 10% 넘게 상승

보안업종도 수혜…휴네시온 강세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을 돕는 정보기술(IT)서비스 종목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언택트(비대면) 업무 환경의 필요성이 높아진 데다 한국형 뉴딜의 골격이 공개되면서 이들의 전성기를 앞당겼다는 평가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시스템통합(SI) 업체 삼성SDS는 전 거래일보다 0.56% 떨어진 17만6,000원,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KINX는 전장과 동일한 6만5,00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잠시 주춤했지만, 최근 3거래일 동안 삼성SDS와 KINX는 각각 12.5%, 6.6% 올랐다. 이외 포스코ICT(9%), 더존비즈온(012510)(12.1%), 다우기술(13.9%)도 같은 기간 비상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활 것이란 전망이 매수세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국면 속 인프라 부족으로 업무 비효율성을 경험한 기업이 전염병 진정 이후 관련 투자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한국형 뉴딜이 IT서비스 업체의 역할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상승폭을 키운 요인이다. 지난 7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디지털·비대면’이라는 한국형 뉴딜의 청사진을 밝힌 데 이어 10일 대국민 특별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형 뉴딜을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하인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형 뉴딜의 대표적 수혜 업종은 소프트웨어”라면서 “외국인도 소프트웨어 업종만큼은 순매수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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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속도를 낼 경우 클라우드 산업부터 퀀텀점프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시공간 제약 없이 데이터를 통한 의사소통을 가능케 하는 비대면 전환의 초석으로 평가된다. 실제 대다수 기업이 성장에 부침을 겪고 있지만 이들은 코로나19 특수로 표정이 밝다. 지난 1·4분기 KINX와 더존비즈온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7%, 17.8% 증가했다.

도미노처럼 연결된 산업 특성으로 보안 관련주도 두각을 나타내는 중이다. 최근 3거래일 간 보안 서비스 업체 휴네시온(17.6%), 한국정보인증(053300)(11.9%), 라온시큐어(042510)(10.3%)의 주가도 크게 올랐다. 클라우드 체제에서 유출·해킹 등 문제가 발생할 경우 기존 환경보다 피해가 막대해 보안 솔루션 투자 역시 강화될 전망이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클라우드 환경 내 보안 수요는 지속 성장 중”이라며 “올해 휴네시온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7.5%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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