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16년만에 호남 출신 예산실장 나왔다

기재부, 안도걸 예산총괄심의관 임명...타 부처와 협의 원만한 예산 전문가

장병완 민생당 의원 이후 처음...영남 안일환 2차관과 지역 균형

안도걸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안도걸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500조원을 넘는 나랏돈을 주무르는 기획재정부에 16년 만에 호남 출신 예산실장이 탄생했다.


기재부는 11일 ‘예산실의 꽃’으로 불리는 예산실장에 안도걸(사진) 예산총괄심의관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안 신임 실장은 행정고시 33회로 광주 동신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기재부 행정안전예산심의관, 복지예산심의관, 경제예산심의관, 민주당 수석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호남 출신 예산실장은 기획예산처 장관을 역임한 장병완 민생당 의원이 마지막으로 지난 2004년이었다. 안 실장은 경제, 복지 등 다방면에 걸친 예산·재정 전문가로 원만한 성품으로 타 부처와의 협의도 원활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활달한 성격으로 친화력까지 겸비해 후배직원들에게 신망이 두텁다. 기재부 관계자는 “예산·재정분야에 대한 통찰력과 풍부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정책대안을 명확히 제시하는 능력이 뛰어나 예산실장에 최적임자”라며 “상대방 의견을 먼저 경청하는 따뜻함과 상하, 내·외부를 가리지 않는 ‘소통을 중시하는 리더십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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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실 후속 인사도 마무리됐다. 예산실장으로 가는 관문인 예산총괄심의관에는 행시 34회인 최상대(경북 포항) 사회예산심의관이 이동했다. 안일환 2차관(경남 밀양)-안 실장(전남 화순) 체제와 함께 전체적인 나라살림의 틀을 짜고 배분하는 총괄 국장까지 영남과 호남 등 지역별 균형을 맞췄다. 또 행시 36회인 김완섭(강원 원주) 부총리 비서실장이 사회예산심의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부총리 비서실장엔 강완구(행시 36회) 부총리 정책보좌관이, 박금철(행시 37회) 국장이 부총리 정책보좌관으로 이동했다. 예산실 전반적으로 한훈(행시 36회) 경제예산심의관(전북 정읍), 이용재(행시 35회) 복지안전예산심의관(충북 충주), 김경희(행시 37회) 행정국방예산심의관(경남 통영) 등 업무 전문성과 함께 지역 안배도 이뤄졌다.

예산실 총괄라인에서도 박준호(행시 41회) 예산총괄과장과 박창환(행시 41회) 예산정책과장이 각각 영남과 호남 출신이다. /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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