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이 동반성장 정책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들에 3,500만 달러 규모의 미국 기자재 수출에 첫 문을 열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업체들의 해외 진출 확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부발전은 중소기업 40여개사를 초청해 미국 발전사업 동반 진출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남부발전이 동반진출을 모색하는 사업은 미국 나일스 복합발전 건설사업이다. 미국 북동부 오대호 인근 미시간주 1,085MW급 가스복합발전소를 건설, 운영하는 사업으로 사업비만 10억 5,000만 달러에 달한다.
남부발전은 미국 수출 경험이 없는 중소기업을 위해 보험·물류·관세 등 컨설팅을 지원하는 수출 촉진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아울러 미국 나일스 복합발전 EPC(설계·조달·시공) 업체에 수출 경험이 있는 국내 중소기업 83개사를 추천해 입찰 기회를 제공했다. 남부발전이 협력업체들과 동반 진출에 팔을 걷어붙이면서 지난해까지 1,873만 달러 규모의 국산 기자재가 나일스 사업에 투입됐으며 올해 약 3,500만달러 규모의 수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정식(사진) 남부발전 사장은 “중소기업의 활발한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에서 운영 중인 요르단 알카트라나 발전소, 칠레 켈라 발전소에서도 국산 기자재를 확대해 국내 중소기업 육성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김우보기자 ub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