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시그널] 두산타워, 7000억에 매각한다

두산그룹 구조조정 첫 매각 성사

마스턴자산운용과 막바지 협상




두산(000150)이 서울 동대문구 두산타워를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마스턴자산운용에 매각한다. 두산그룹이 구조조정에 돌입한 이후 첫 자산 정리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마스턴자산운용과 두산타워 매각을 위한 마무리 협상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최종 가격을 논의하고 있는 단계다. 가격은 7,000억원에서 7,500억원에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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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가 커 가격은 높지만 법인세와 차입금 상환, 보증금 등을 제외한 뒤 두산그룹이 손에 쥘 수 있는 금액은 1,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두산그룹은 두산타워를 세일앤드리스백 방식으로 매각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기존 오피스와 쇼핑몰의 관리에 두산이 일부 개입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지하 7층~지상 34층 규모인 두산타워는 연 면적이 12만 2,630.26㎡에 달하는 동대문의 랜드마크 건물이다. 두산타워는 두산그룹에도 의미가 남다르다. 1998년 준공 이후 20년 이상 본사로 사용됐지만 이번 구조조정의 첫 매각 대상이 됐다.



매각은 채권단에 제시한 자구안 마련 차원이다. 두산그룹은 3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채권단에 제출했다. 자산 매각을 비롯해 유상증자, 오너일가 사재출연과 같은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는 게 두산의 입장. 두산그룹은 삼성과 LG·SK를 비롯해 국내외 사모펀드 운용사(PE)를 대상으로 두산솔루스 매각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두산퓨얼셀과 (주)두산 산업용 차량(지게차 사업부문)·두산중공업의 수처리 플랜트 사업부문 등도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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