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5·18에 부치는 말러의 '부활' 교향곡, 온라인서 '부활'

5·18 40주년 기념 대규모 음악회

코로나로 취소됐다 무관중 기획

세종문회회관, 16일 네이버 중계

성악곡 우리말로 바꿔 부를 예정

구스타프 말러의 ‘부활’ 교향곡이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울려 퍼진다.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16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오월에 부치는 편지’라는 표제의 무관중 음악회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공연은 당일 오후 8시 네이버TV에서 생중계된다. 당초 이 공연은 518명의 시민 오케스트라·합창단이 참여하는 가운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오월, 부활하다’라는 이름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이를 위해 세종문화회관은 공개 오디션을 거쳐 518명의 오월오케스트라와 오월합창단을 구성하고 연습을 앞두고 있었으나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으로 행사 자체가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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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운동을 향한 감사와 추모의 마음은 그러나 무대를 다시 ‘부활’시켰다. 공연을 준비하던 음악인들이 규모를 축소해 무관중 소규모 음악회를 새롭게 기획한 것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오월, 부활하다‘의 연주곡이었던 말러 교향곡 ’부활‘ 뿐 아니라 부활의 주요 성악곡을 우리 말로 바꾼 무대도 만나볼 수 있다. 지휘자 구자범이 우리말로 직접 번역한 이들 성악곡은 ‘오월, 부활하다’의 솔리스트와 합창단원으로 참여할 예정이었던 소프라노 오미선,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테너 신동원, 바리톤 양준모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교향곡 순서에 맞게 붙여진 다섯 개의 에피소드(죽음, 꿈꾸는 나라, 고통의 삶, 한빛, 부활)가 차례로 이어지면서 5·18 민주화운동이라는 하나의 서사를 펼칠 예정이다. 앞서 오디션을 통해 참여자로 결정됐던 단원 중 현악기 대표로 정하나(바이올린), 관악기 대표로 임형섭(클라리넷), 타악기 대표로 황영광이 참여하며, 구자범이 피아노를 맡는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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