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 경고음이 커지면서 오피스텔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올해 분양 오피스텔 절반 이상은 청약에서 미달이 발생했으며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12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 올해 청약을 받았던 전국 14곳 오피스텔 가운데 8곳이 청약에서 미달이 났다. 이는 약 57.14%에 해당하는 수치다. 매매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4월 전국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1억 7,842만 6,000원으로 3월 평균 매매가격인 1억 7,849만 3,000원 대비 6만 7,000원 감소했다. 전국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 감소는 2019년 7월 이후 9달 만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4월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3월 대비 감소했다. 서울 4월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2억 2,938만 원으로 3월 2억 2,926만 원 대비 12만원 증가했다. 이외에 지역은 매매가격이 감소했으며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부산으로 28만원 감소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오피스텔은 아파트의 대체 상품으로 청약 가점이 필요 없고, 비교적 규제가 덜해 소액 투자가 가능해 선호도가 높았고 자금 출처 조사 대상도 아니라 거래와 관심을 받았다”며 “다만 최근 몇 년 동안 오피스텔 공급이 늘며 양극화 현상은 심화됐다”고 전했다. 이어 “오피스텔에 투자 전에는 인근 오피스텔 공급 현황, 오피스텔 배후 수요, 공실률 등을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