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치료제 회사 SCM생명과학이 석 달여 만에 기업공개(IPO) 공모에 재도전한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악화된 투자심리에 공모규모를 기존 최대 324억원에서 306억원으로 소폭 줄였다.
SCM생명과학은 12일 다음 달 2~3일 수요예측, 8~9일 청약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모주식수는 180만주이며 희망 공모가는 1만4,000~1만7,000원이다. 상장주관업무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3월 공모를 추진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 등을 이유로 IPO 일정을 철회한 바 있다. 지난 3월과 비교해 공모주식수는 같지만 공모 희망가는 소폭 낮춰 잡았다. 당시 SCM생명과학이 희망한 공모가는 1만5,500~1만8,000원이었다.
2014년 설립된 SCM생명과학은 △층분리배양법 기반의 차세대 고순도 줄기세포치료제 △수지상세포 및 동종CAR-CIK-CD19을 이용한 면역항암제 등 바이오 신약 연구개발 전문 기업이다. 특히 원천 기술인 ‘층분리배양법’은 기존 방식 대비 고순도·고효능 줄기세포를 분리 및 배양해 치료제로 개발하는 핵심 기술로,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주요 국가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SCM생명과학은 지난 7~8일 진행된 드림씨아이에스 수요예측 흥행 등을 고려해 공모에 재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1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해 7월 초까지 공모를 진행하지 않을 경우 예비심사를 다시 받아야 하는 부분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IPO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투자심리 영향을 덜 받는 바이오 회사로 예비심사 효력을 연장하기보다 7월 내로 상장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병건 SCM생명과학 대표이사는 “상장을 통해 기존의 핵심 연구개발 경쟁력을 대폭 강화하는 동시에 신성장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추가 확보해 세계적인 세포치료제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특히 난치성 질환 치료 분야의 혁신적 성과 창출과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