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이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자녀 유학비에 대한 의문 제기와 관련, 해명을 내놓은 가운데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을 지낸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가 윤 당선인 주장의 시기 불일치를 지적했다.
김 대표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 당선자 부부가) 2018년 대법원 확정 판결에 따른 채권을 유동화한 ABS 발행으로 2016년 이후 유학 자금 마련했다”면서 시기상 앞뒤가 맞지 않음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이 순간 이후부터 (정의연 관련) 의혹을 제기하시는 분은 친일 잔존 세력, 적폐, 짐승, 야수에 다름 아니다”라고 비꼬았다.
앞서 조해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윤 당선인의 자녀 유학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조 의원은 11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 자녀가 미국 유학을 하고 있다”면서 “1년에 학비·생활비가 적게는 5,000만원, 많게는 1억원까지 들어간다. (하지만) 윤 당선인 부군(남편)의 1년 수입은 2,500만원 정도밖에 안 되는 걸로 계산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윤 당선인의 딸은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에서 피아노 관련 공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의 1년 학비는 비(非)시민권자의 경우 4만달러(약 4,800만원) 안팎이 드는데, 많게는 1억원까지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윤 당선인은 1992년부터 30여년 간 시민단체에 몸 담았고 윤 당선인의 남편 김씨는 지난 2005년 경기도 수원에서 인터넷 언론사를 창간해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 부부의 수입으로 딸의 유학비를 충당할 수 있느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에 대해 윤 당선인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1년 동안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는 대학을 찾아갔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윤 당선인은 “참 가슴 아프며 이건 너무 반인권적, 폭력적이다”라고 입장을 내놨다.
윤 당선인은 11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를 통해 “재심끝에 간첩혐의 무죄판단을 받은 남편이 국가로부터 받은 형사배상금을 딸 유학비용으로 썼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은 “그런 이야기까지 다 드러내고, 참 가슴 아픈 일”이라고도 했다.
윤 당선인은 이어 “딸이 꿈을 향해 가는 데 사실 아무것도 해 주지 못하고 그것만이라도 아빠의 그 배상금만이라도 이건 미혜 것이다라고 내준 건데 그걸 온 천하에 이야기를 하게 하는 지금의 작태가, 이건 너무나 반인권적이구나, 너무나 폭력적이구나 하는 생각을 지워버릴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윤 당선인은 “제가 30년 운동을 하면서 사람들을 각 지역, 세계 각지에서 만나면서 보여줬던 모습들이 이렇게 한꺼번에 왜곡될 수 있을까(생각하니) 가슴 아프기만 하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