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인 아미코젠이 부산에 글로벌 연구본부를 건립하고 기술개발을 통한 사업 확대를 노린다.
부산시는 13일 시청에서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과 신용철 아미코젠 대표가 글로벌 연구본부 설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아미코젠은 1,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북구 금곡도시첨단산업단지에 연면적 3만3,000㎡의 글로벌 연구본부를 건립한다. 내년 3월 연구본부가 들어설 토지를 매입한 뒤 같은해 9월 착공해 2025년 준공한다는 게 아미코젠의 계획이다.
아미코젠과 국내외 관계사들의 연구개발(R&D) 센터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사업기지로도 쓰이는 연구본부에는 석·박사급 연구인력 등 116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경남 진주시에 본사와 연구소를 둔 아미코젠은 2000년 바이오벤처로 시작해 특수효소기술과 유전자 진화 기술로 항생제를 생산할 수 있는 고정화 효소인 의약용 특수효소를 사업화하는 데 성공하며 코스닥에 상장됐다. 특히 전체 임직원의 30% 이상이 연구인력일 정도로 적극적인 R&D 투자로 특수효소와 헬스케어, 단백질 정제용 레진 사업 등 분야에서 국내외 특허 43개를 보유 중이다. 아미코젠 연구소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우수기업연구소로 지정받았다.
바이오산업은 시가 7대 전략산업에 포함해 역점적으로 육성하는 분야인 만큼 아마코젠의 글로벌 연구본부 건립은 향후 지역 대학 및 우수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바이오산업 집적화에 기여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변 대행은 “바이오산업은 성장성, 고용 창출력이 높은 신산업으로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핵심 기술력을 보유한 앵커 기업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며 “아미코젠이 기술개발을 통해 앵커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연구본부 설립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