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도래한 언택트(비대면) 시대를 맞아 프라이빗뱅킹(PB) 부문에 화상상담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13일 밝혔다.
하나은행은 세무, 부동산, 법률 등 전문가와의 화상상담 서비스를 지방이나 영국,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에 거주하는 손님을 대상으로 지난 2월부터 도입·제공하고 있다. 국내 거주하는 손님 중 은행 방문이 불편한 손님을 겨냥해 손님의 스마트폰과 PB의 태블릿PC를 연결해 모바일 기기로 서로 얼굴을 보고 제안서 등 문서 자료도 같이 볼 수 있는 상담 서비스도 도입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기존 대면 방식에 의존하던 PB 서비스까지 비대면으로 전환한 것이다. 향후 상담을 넘어 상품 가입까지 비대면으로 가능하도록 화상상담서비스를 확대해 하나금융그룹 관계사 전체에 적용할 방침이다.
화상상담 서비스 외에도 하나은행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손님의 관심사와 특성을 파악해 맞춤형 상담과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전국 일간지의 인사·부고 기사를 분석해 하나은행 손님인 경우 담당 PB에게 전달해 손님의 경조사를 직접 챙길 수 있도록 했다.
이같은 새로운 시도 덕분에 하나은행은 지난 3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파이낸스 선정 ‘Best Private Bank Awards 2020’ 시상식에서 정보기술(IT) 서비스 부문 글로벌 최고 PB은행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정원기 하나은행 자산관리사업단 본부장은 “화상 상담과 상품 가입 등을 연계한 언택트 금융서비스를 연내 진행하며 서비스 지역도 글로벌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하나은행은 오픈뱅킹과 자산관리 상담을 연계한 맞춤형 통합 자산관리 상담서비스를 제공하여 손님들의 다양한 금융 니즈를 충족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